대치동 글쓰기 | 8월: 고전 읽기와 쓰기 - 노자 『도덕경』과 이어령의 인문학
가방은 형태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지 않는 것은 잘라 내야 하고, 비어 있어도 제 부피를 그대로 차지합니다. 보자기는 반대입니다. 담기는 것에 따라 모양이 정해지고, 비우면접혀서 사라집니다. 아이들의 글도 똑같습니다. 아이 글의 진짜 문제는 어휘가 아닙니다. 대치동에서 학생들의 글을 읽다 보면 매년 같은 장면을 봅니다. 어휘가 부족한 것도, 분량을 못 채우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순서입니다. 서론-본론-결론이라는 가방을 먼저 펼쳐 놓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생각을 욱여넣습니다. 들어가지 않는 생각은 잘라 버립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