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클리닉 시간이었어요. 중2 준호가 비문학 지문을 읽고 있는데, 제가 옆에서 슬쩍 봤더니... 참 안타깝더라고요. A4 한 장 가득한 지문인데 깨끗하기가 이를 데 없는 거예요. 마치 처음 받은 것처럼요. 아무런 표시도, 밑줄도, 메모도 없이 그냥 눈으로만 훑고 지나간 흔적이었죠. 깨끗한 교재가 과연 좋은 걸까요? 제가 가리온국어학원에서 13년째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건데요. 사실 부모님들이 보시기에는 깨끗한 교재가 더 좋아 보일 수 있어요. "우리 애가 책을 아껴 쓰는구나" 싶으시죠. 근데 정말 그럴까요? 제가 아이들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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